이번 글은 회고록이라기보다도 사실상 칭찬 일기이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건데 나를 칭찬해줄 사람은 나밖에 없다.
계속 나를 칭찬하고 때로는 혼내기도 하면서, 다듬어나가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어른 되기 힘들다.
1월~6월
6개월 동안은 인턴 생활을 했다.
진로에 대해 고민이 너무너무 많던 시기인데, 여러 가지를 느끼게 해주었던 고마운 경험이었다.
사회 초년생이라 정말 부족한 점도 많고 배울 것도 많았던 시간이었는데, 함께 일하면서 개발부터 사회 생활까지 여러 가지를 알려주신 팀원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함께 했던 팀원 그리고 동기들과, 맛집들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 ㅋㅋㅋ
정규직 전환 제의도 주셨으나 개발자에서 인프라 엔지니어로 커리어 전환을 꿈꾸던 시기라 아쉽게도 포기하게 되었다. (코어 개발자는 너무 어려워..)
7월~8월
진로 고민이 너무 많기도 했고,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누적됐던 것 같아 본가로 돌아가서 적당히 쉬면서 공부했던 시기이다.
오랜만에 부모님 집에서 계속 쉬고 처음으로 일본으로 여행도 가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서 너무 좋았다.
다만 지속적으로 했던 것이 자소서/코딩테스트 준비와 인프라 교육 참여이다.
자소서/코딩테스트 준비는 미리 하지 않으면 답이 없다고 느꼈다. 방학때부터라도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했다.
인프라 교육은 내가 그동안 개발자로서의 스펙만을 많이 쌓아왔다고 생각했기에 더 간절하게 여러 교육을 찾아보고 들어보려 노력했던 것 같다.
그래도 대학 생활 내내 여러 전공을 들은 것, 네트워크/통신 공부를 많이 한 것, 잘은 몰라도 열심히 살았구나를 증빙하는 대외활동 및 수상경력 등을 믿고는 있었다.
인프라 세계는 재밌더라... 개발도 재밌었지만 당시에는 개발보다 인프라가 너무너무 재밌게 느껴졌다. ㅎㅎ
9월~12월
부족한 인프라 경험을 채우기 위해, AWS Cloud School에 참여하였다. 배울 것도 은근히 많고 생활습관을 다시 잡고 친구들도 만들 수 있어서 정말 괜찮은 교육이었다! 6개월 교육이었는데 조기취업으로 인해 4개월만 배우고 나오게 되었다.
교육에 참여하면서 취업 준비를 제대로 시작했다.
아무래도 교육을 들으면서 하는 취업준비이다 보니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교육에 열심히 참여하고, 제대로 된 취업 준비는 내년에 시작할 생각이었다.
지원하는 기업에 있어서 신중한 선택이 필요했겠지만,.. 나는 그냥 눈에 보이는 공고가 있고 자소서가 준비되어 있으면 원서를 썼다.
대기업 위주로 서류를 작성했고 직무가 "인프라" 직무로 명확해야 지원했다.
결론적으로는 5개 정도의 기업에 지원했던 것 같다.
신기했던 점은 서류탈락은 해본 적이 없고, 웬만한 기업은 2차 면접까지 자연스럽게 갔다는 점이다. 그게 아키텍트든, 클라우드 엔지니어든, 쿠버네티스 엔지니어든 간에 말이다.
사실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던 시기인데 유수 기업들에서 많이들 불러줘서 이 진로를 계속 가져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프로젝트 경험을 하나 더 쌓은 내년에는 더 여러 기업에 지원해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최종 합격을 해버려서 바로 실무를 하러 가버렸다는 이야기~ ...
취준 꿀팁
후배들에게 알려줄 취준 꿀팁.
나에게만 적용되는 방법일 수 있으니 간단하게 적겠다.
서류
원서 많이. 가장 핵심이다. 이거 말고 표현할 말이 있을까? 난 못지켰지만 후배님들은 꼭 지키길 바란다. 원서 더 써볼걸 싶다.
내용은 핵심 위주로, 두괄식 작성이 필요하다. 나만의 대표 경험을 만들어두면 좋다.
인성
대기업 인적성은 수동적 인재? Nono. 적극적 능동적 인재? Yes!!
적성/NCS
공부하려다 시간 없어서 많이 못했는데, 문제 차분히 읽고 빠르게 머리 굴려서 답을 내면 좋다. 개인적으로 보드게임을 좋아해서 자주 했는데 보드게임이 은근 도움된 것 같기도 하다. (다들 보드게임하세욧 ㅎ)
코테
프로그래머스가 공부하기도, 기출 문제 찾아보기도, 연습하기도 좋았다.
직무테스트/과제
사실상 가장 핵심
자신의 직무에 맞게 공부 및 준비가 필요하다
벼락치기를 하더라도, 기본 CS + 분야에 맞는 지식 공부 조금 더 하면 커트라인은 넘을 수 있을 것 같다
1차 면접에서는 꼭 물어볼테니 직전 복습이 중요하다
1차 면접 (직무, 인성 등)
예상 질문 다 뽑아서 질문과 답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직무 질문은 내 프로젝트에서, 인성 질문은 유명한 질문들을 뽑아서 미리 다 준비해두자.
그리고 중요한 점인데, 1차 면접이라고 직무만 준비하면 안되고, 인성 질문들도 준비해야 한다.
면접을 여러 번 가보면 맨날 하는 질문이 나오는데, 그걸 위주로 준비하면 아주 좋다.
나의 경우 인턴 생활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와 전공을 여러 개 이수한 이유에 대해서 꼭 물어보셨다. 장단점,지원동기도 단골 질문!
2차 면접 (인성)
내가 간 회사들은 2차 면접에서는 모두 인성 면접을 봤다.
인성 면접은 껍데기이고, 사실상 "컬쳐핏" 면접이다. 즉, 우리 회사랑 너가 어울리는지 보는 것이다.
왜 이 회사에 가야 하는지, 왜 이 회사/직무에 내가 적합한지 나서서 어필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회고
내년에는 졸업을 할 예정이다.
올해는 다사다난 스펙타클 했던 한 해였다.
신기하게 여러 사람들을 만난 것 같다. 분기마다 만나는 사람들이 다르니까 새로웠고 고마운 인연이 많았다.
세상이 생각보다 나에게 친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나를 더 다듬어나가야겠다.
꼭, 전문가가 되고 싶다.
그럼 이만!